금리 하나가 시장 전체를 돌려세웠습니다. 연준 인사가 동결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하자 국채금리가 내렸고,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우는 한 달 만에 가장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3대 지수 마감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다우존스 | 53,686.11 | +624.16 | +1.18% |
| S&P500 | 7,747.71 | +81.11 | +1.06% |
| 나스닥종합 | 26,584.06 | +366.23 | +1.40% |
| 러셀2000 | 2,968.27 | +15.10 | +0.51% |
| VIX | 14.32 | -0.88 | -5.79% |
현지 시각 9월 3일 목요일 마감 기준입니다. 다우와 S&P500 모두 한 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1.40% 올랐습니다. 변동성 지수(VIX)는 14.32까지 내려 지난주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간밤 미국 시장 흐름 — 발언 하나의 무게
상승의 계기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큰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기울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잭슨홀에서 워시 의장이 매파적 신호를 낸 뒤 9월 인상 확률이 3분의 2 수준까지 올라 있던 상황이라, 이 발언은 시장의 계산을 다시 바꿔놓았습니다.
반응은 채권시장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최근 몇 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장기 국채금리가 내렸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금리가 내리면 차입 비용에 민감한 업종부터 숨통이 트입니다. 위험 자산 선호가 살아나며 비트코인이 5% 넘게 올랐고 금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이날 상승의 성격은 개별 종목 랠리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회복이었습니다.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 종목 가운데 두 자릿수로 급등한 곳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줍니다. 특정 재료가 아니라 금리라는 공통 변수가 완화되며 지수 전체가 고르게 올랐습니다.
브로드컴 — 좋은 실적에도 떨어진 이유
이날 눈에 띈 예외가 브로드컴입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항목 | 발표치 | 비고 |
|---|---|---|
| 주당순이익 | 3.32달러 | 시장 예상 2.53% 상회 |
| 매출 | 296억 달러 | 시장 예상 0.53% 상회 |
| AI 반도체 매출 | 167억 달러 | 전년 대비 +221%, 전분기 대비 +54% |
| 연속 실적 상회 | 9분기 | – |
AI 반도체 매출이 1년 만에 세 배 넘게 늘었고 9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6%대로 밀렸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회 폭입니다. 매출은 예상보다 0.53%, 주당순이익은 2.53% 많았을 뿐입니다. AI에 이만큼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에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현 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전날 델이 수주잔고 950억 달러를 발표하며 15.81% 급등한 것과 대비됩니다. 같은 AI 관련주라도 시장이 이미 반영해 둔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반응이 갈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요 종목
| 종목 | 티커 | 종가 | 등락률 | 시가총액 |
|---|---|---|---|---|
| 스페이스X | SPCX | 149.74 | +6.42% | 2.03조달러 |
| 누홀딩스 | NU | 15.68 | +1.82% | 757.5억달러 |
| 엔비디아 | NVDA | 228.45 | +1.80% | 5.52조달러 |
| 인텔 | INTC | 91.67 | +1.80% | 4,817억달러 |
| 노키아 | NOK | 9.77 | -0.71% | 547.2억달러 |
| 고프로 | GPRO | 1.39 | -17.75% | 2.6억달러 |
엔비디아는 1.80% 오른 228.45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실적 발표 후 되밀렸던 흐름을 다시 되돌리는 모습입니다. 전날 37.40% 급등했던 고프로는 17.75% 내리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 관전 포인트
어제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강보합(+0.26%), 코스닥이 1.71%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전날 3.99% 급락에도 반등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미국 금리 우려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간밤 그 우려가 완화된 만큼 오늘은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는 환경입니다.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틀 연속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돌아서는지입니다. 다른 하나는 금리 부담에 눌렸던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반응입니다. 금리 완화 기대가 살아나면 이쪽이 더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월러 이사의 발언은 개인 의견이지 연준의 결정이 아닙니다. 9월 회의 전까지는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기대가 오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핵심 3줄 요약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 +1.18%(+624포인트), S&P500 +1.06%, 나스닥종합 +1.40%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가 큰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없으면 동결 쪽으로 기울겠다고 밝히며 국채금리가 내리고 위험 자산 선호가 살아났습니다.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매출이 221% 늘고 9분기 연속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상회 폭과 현 분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 6%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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