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셋이 모두 내렸지만 폭이 제각각이었습니다. 다우는 1.18% 빠진 반면 나스닥은 0.32%에 그쳤습니다. 이 차이를 만든 것은 업종 순환이 아니라 다우에 들어 있는 종목 하나였습니다.
3대 지수 마감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다우존스 | 52,786.07 | -628.18 | -1.18% |
| S&P500 | 7,673.52 | -45.08 | -0.58% |
| 나스닥종합 | 26,421.41 | -85.58 | -0.32% |
| 러셀2000 | 2,962.96 | -12.69 | -0.43% |
| CBOE VIX | 15.72 | +0.42 | +2.75% |
현지 시각 9월 8일 화요일 마감 기준입니다. 미국 시장은 전날 9월 7일 노동절로 휴장했기 때문에, 이번이 9월 4일 금요일 이후 첫 거래일이었습니다.
다우만 유독 크게 내린 이유
다우는 628.18포인트 내렸는데, 같은 날 S&P500의 하락률은 그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지수 구성 방식이 이 차이를 설명합니다. 다우는 편입 종목의 주가를 그대로 더해서 계산하는 가격가중 지수라, 주가가 비싼 종목이 크게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따라 흔들립니다.
그 종목이 암젠이었습니다. 하루에 주당 44.06달러, 비율로는 10.08% 빠졌습니다. 발단은 노바티스가 지난 9월 4일 내놓은 임상 3상 결과였습니다. 지질단백질(a)를 낮추는 신약 후보 펠라카센이 혈중 수치는 실제로 떨어뜨렸지만, 심혈관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위약 대비 줄이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종목 | 티커 | 종가 | 등락률 |
|---|---|---|---|
| 노바티스 | NVS | $137.70 | -13.93% |
| 암젠 | AMGN | $393.17 | -10.08% |
노바티스 주가가 13.93% 빠진 것은 자사 임상 결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암젠까지 함께 내린 이유는 같은 표적을 노리는 약을 개발 중이기 때문입니다. 암젠은 올파시란이라는 후보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의 설계 방식이 달라 결과가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지질단백질(a)를 크게 낮추면 심혈관 사건도 줄어든다”는 전제 자체가 흔들린 셈입니다. 여기에 BMO캐피털의 투자의견 하향이 겹쳤습니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99달러 선까지 올라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고, 이번 주에는 현지 목요일 생산자물가지수와 금요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물가 지표를 앞두고 유가가 오르는 조합이라 채권금리에 민감한 종목이 먼저 눌렸습니다.
주요 상승 종목
이날 등락률 상위 목록은 시가총액 1억 달러 안팎의 초소형주가 대부분이어서, 아래 표는 거래량 상위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인 것만 추린 것입니다.
| 종목 | 티커 | 종가 | 등락률 | 시가총액 |
|---|---|---|---|---|
| 인텔 | INTC | $104.47 | +9.05% | 5,489억 달러 |
| 노키아 | NOK | $10.65 | +6.18% | 598억 달러 |
| 플러그파워 | PLUG | $2.26 | +4.15% | 32억 달러 |
| 스페이스X | SPCX | $153.47 | +3.73% | 2조 800억 달러 |
| PG&E | PCG | $14.82 | +3.64% | 326억 달러 |
- 인텔 — PC용 프로세서 가격을 10월 초에 약 10% 올린다는 공급망 보도가 나왔고, 노스랜드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했습니다
인텔의 상승은 가격 인상 자체보다 그 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읽힌 결과에 가깝습니다. 값을 올려도 팔린다는 것은 공급이 빠듯하다는 뜻이고, 판매량을 좇는 대신 한 개당 이익을 지키겠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노키아와 스페이스X, PG&E, 플러그파워는 당일 상승 사유를 확인하지 못해 표에만 남깁니다.
주요 하락 종목
| 종목 | 티커 | 종가 | 등락률 | 시가총액 |
|---|---|---|---|---|
| 노바티스 | NVS | $137.70 | -13.93% | 2,627억 달러 |
| 암젠 | AMGN | $393.17 | -10.08% | 2,126억 달러 |
| 유아이패스 | PATH | $14.01 | -7.77% | 73억 달러 |
| 그랩홀딩스 | GRAB | $3.25 | -4.97% | 133억 달러 |
| 엔비디아 | NVDA | $225.73 | -2.01% | 5조 4,500억 달러 |
- 노바티스 — 지질단백질(a) 저하제 펠라카센의 임상 3상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 암젠 — 같은 계열 후보 물질 올파시란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BMO캐피털이 투자의견을 내렸습니다
- 유아이패스 — 2분기 매출 4억 1,03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3분기 가이던스 중간값이 기대에 못 미쳐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내렸습니다
- 엔비디아 —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30.36달러였습니다
유아이패스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약 4억 4,300만 달러로, 2분기에 기록한 13.4% 성장의 절반 수준인 8% 성장을 의미합니다. 회사는 기업들이 자동화 도입을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량 상위 종목
| 종목 | 티커 | 거래량 | 등락률 |
|---|---|---|---|
| 인텔 | INTC | 1억 4,029만 주 | +9.05% |
| 엔비디아 | NVDA | 1억 2,292만 주 | -2.01% |
| 노키아 | NOK | 1억 1,410만 주 | +6.18% |
| 스페이스X | SPCX | 8,584만 주 | +3.73% |
| 플러그파워 | PLUG | 7,635만 주 | +4.15% |
인텔과 엔비디아가 나란히 1억 주를 넘겼습니다. 같은 반도체인데 방향이 반대였다는 점이 이날 시장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대장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으로 옮겨간 하루였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 관전 포인트
첫째, 인텔의 가격 인상 보도를 반도체 업황 신호로 읽을 것인지입니다. 프로세서 값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이 해석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쪽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인텔의 가격 정책은 CPU에 한정된 이야기라 메모리 가격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둘째, 엔비디아의 2% 하락은 악재라기보다 6거래일 연속 상승 뒤의 되돌림입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전날 급등한 상태라 같은 성격의 조정이 나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셋째, 국제유가입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에 근접하면 정유와 조선은 유리하고 항공과 해운은 비용이 늘어납니다. 같은 뉴스가 업종마다 반대로 작용하는 자리입니다.
넷째, 현지 시각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발표까지 사흘 남은 만큼, 그 전까지는 금리에 민감한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핵심 3줄 요약
- 다우가 628포인트 내렸지만 나스닥은 0.32% 하락에 그쳤습니다. 차이를 만든 것은 다우 편입 종목인 암젠의 10% 급락이었습니다.
- 노바티스의 지질단백질(a) 신약 임상 3상 실패가 같은 표적을 노리는 암젠까지 끌어내렸고, 헬스케어 업종 전반이 눌렸습니다.
- 인텔은 프로세서 가격 인상 보도와 투자의견 상향에 9.05% 올랐고, 엔비디아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뒤 2.01% 내렸습니다.
면책고지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와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으니 투자 전 반드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